불암산-수락산 산행후기
해 발 : 불암산(507m), 수락산(638m)
일 시 : 2007년 06월 09일
산행 코스 : 상계역-정암사-불암산(3Km), 불암산-석장봉-덕능고개(3.5Km)
덕능고개-치마바위-코끼리바위-수락산(6Km)
수락산-홈바위-석림사 능선-장암역(3.5Km). 총 산행거리-(약16Km)
소요 시간 : 상계역 출발 08:40 – 깔딱고개 09:40 – 불암산 10:00 – 석장봉 10:15 –
덕능고개 10:50 – 치마바위 12:10 – 코끼리바위 12:30 (중식) –
수락산 13:50 – 동막골2.9Km표지판 14:25 – 장암역 15:31
총 소요시간 (약 중식포함 7시간)
산행 후기 :
새벽 05시30분에 기상하여 준비를 마치고 06:30분에 집을 나왔다. 일행과 만나 지하철을 3번 바꿔 타고 08:30분 불암산 정암사 코스의 출발지인 상계역에 도착하였다. 마지막 일행을 기다리며 외투를 벗고 출발준비를 하고 모든 일행이 만나 출발한 시간은 08:40분쯤 되었다.
오늘은 산행거리가 만만하지 않아 힘이 들것 이라는 생각을 하니 출발부터 발걸음이 무겁다. 하지만 중간에 간식거리며 막걸리를 장만하여 서로 나누니 배낭도 묵직하고 적당히 몸도 풀려서인지 제법 안정감이 있다. 정암사 능선 코스는 깔딱 고개에 이르기 까지는 무던한 경사와 편한 등산로가 땀 흘리기 적당하여 오히려 몸에 리듬감을 살려준다. 하지만 깔딱 고개라는 이름은 많은 산의 가장 험로에 붙듯이 경사도가 만만하지 않다. 깔딱 고개 상부는 오르느라 힘쓴 대가로 좋은 조망을 보여 준다. 남산을 포함한 서울전역과 도봉의 선인봉과 북한산의 우이암, 백운대가 선명한 스카이 라인을 그으며 병풍처럼 서있어 보기에도 시원하다.
불암산과 수락산 정상은 바위인지라 깔딱 고개를 오르면 정상까지는 암릉이 도처에 보여 조망이 훌륭하다. 정상 가기 전 옆모습이 돼지머리를 닮은 돼지바위를 지나 슬랩 구간과 로프를 잡고 바위를 오르면 곧 불암산 정상이다. 불암산 정상엔 특별히 표지석이 없고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어 표지석을 대신한다. 삼각점엔 해발507m라 표시되어 있다. 이곳 정상에서는 사방 막힘이 없어 조망이 일품이다. 수락 도봉 삼각이 모두가 잡힐 듯이 보이며 아름다운 서울의 모습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다. 불암산 정상을 오른 시각이 10:00이였으니 3Km정도의 거리가 1시간 20분 가량 소요된 것이다. 중간에 조망에 넋이 나가 시간이 조금은 지체된 듯 하여 우리 일행은 서둘러 석장봉을 거쳐 덕능 고개로 이어지는 수락산길로 하산을 한다.
석장봉을 거쳐 덕능 고개로 이어지는 산길은 걷기 편안하여 약3.5Km정도의 하산 길을 50분 정도 소요하여 덕능 고개를 가로지르는 자연산책로형태의 육교지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곳부터는 군 부대의 경계 철조망을 끼고 계속 걷기 때문에 곳곳에서 군 시설물을 볼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옛날 군 생활을 회상하며 뻥튀기된 언변으로 목소리가 높아진다. 덕능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는 갈림길까지는 이렇게 흥얼거리며 오를 만큼 산길이 좋다. 이후에도 540m봉이라 표기되어 있는 도솔봉까지도 편안한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쉽게 걷는다. 이곳에서의 현재시각은 12시정오이다.
이제부터는 정상까지 암릉 길이다. 치마바위, 하강바위, 코끼리바위가 줄지어 서있고 이름없는 암봉 들도 즐비하여 넘어도 가고 우회하여 지나가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산행을 한다. 초심자들은 충분히 고도 감을 느낄 만큼 긴장되는 곳도 있으며 여럿이 갈 때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구간이다. 우리는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산에 왔으므로 모두가 허기가 져서 코끼리 바위를 내려와 점심을 먹었다. 서로 집안의 별식을 갖고 와서 모여 앉아 나눠먹으니 그 맛이 꿀맛이다. 배불리 점심을 먹고 기차바위를 지나 수락산 정상에 오르니 13:50분이 되었다. 수락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풍경은 가히 일품이라 이곳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댄다.
오늘은 불암과 수락을 연계한 산행이지만 다음 산행은 도봉과 사패를 연계할 계획이다. 수락산 정상에 올라 다음 산행계획인 도봉능선을 바라 보니 벌써부터 기가 죽는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으니 서둘러 동막골쪽 하산 길로 방향을 잡으니 보기에도 긴장되는 홈 바위가 나온다. 나의 배가 홈 바위를 빠져나갈지 의문스러워 그냥 바위 길로 조심스럽게 내려와 모퉁이를 돌아나오니 하산 길의 하이라이트인 30m는 족히 되는 급경사 슬랩 암벽이 로프를 내리고 기다리고 있다. 심약한 사람은 그 기세에 몹시 마음 고생하는 길인지라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다. 우리 일행은 서로 짝을 지어 무사히 하강하였다. 다음부터는 편안한 내리막 산길이 이어져 별 어려움 없이 하산을 한다. 하산 중간에 동막골 2.7Km지점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장암역 방향의 하산 길로 접어들었다. 이 시각이 14시 25분이며 수락산 정상에 1.3Km내려온 지점이다.
이미 산길을 삼십리 이상 걸은 상태 이므로 일행 중 일부는 많이 지쳐있고 해서 쉬엄쉬엄 내려오다 보니 차 다니는 소리가 들리고 여기에 힘을 얻어 또 한참을 내려오니 음식점이 줄을 선 상가 지역이다. 우리는 여기서 시원한 어름 과자 하나씩을 입에 물고 되살아나 시끄럽게 떠들며 내려와 동부간선도로에서 이어지는 의정부간 국도를 건너니 바로 장암역이 나왔다. 이 시각이 15시31분이다.
우리 일행은 산행 기착지점인 장암 역에서 무사히 산행을 끝마쳤음에 서로를 격려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는 또다시 다음 산행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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