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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팔봉산 후기(팔봉교–1봉–2봉-3봉–해산굴-8봉-강변길-매표소)

청산처럼 2009. 1. 15. 13:40

홍천 팔봉산 후기

 

일   시 : 2007년 07월 21일

 

    발 : 팔봉산 (3봉 309m)

 

    스 : 팔봉교 입구 매표소 1봉 2봉 - 3봉 해산굴 - 4봉 5봉 6봉 7봉 -
8봉
강변길 팔봉교 입구 매표소 (총 거리 약 4Km)

 

소요시간 : 팔봉교 입구 매표소(09:20) 1봉(09:45) 2봉(09:59) - 3봉(10:13)
해산굴(10:21) - 4봉(10:30)
5봉(10:35) 6봉(10:54) 7봉(11:05) -
8봉(11:24)
강변길(11:50) 팔봉교 입구 매표소(12:28)
(총 소요시간 약 3시간 10분)

 

산행후기 :

 

팔봉교아침 일찍 집을 출발하여 양평을 지나 6번 국도를 타고 홍천으로 가면서 홍천의 대명비발디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하여 계속 직진하니 고개 넘어 재작년 겨울에 스키 타러 왔던 스키장이 보인다. 다시 스키장을 지나 계속 직진하면 홍천 강을 만나며 홍천 강을 마주한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팔봉교가 나온다. 팔봉교를 건너지 않고 좌측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10m전방에 팔봉산 매표소가 있다. 입장료 1500원을 내고 매표소 좌측길이 팔봉산 1봉을 오르는 등산로이며 우측의 마주보는 등산로는 팔봉산의 마지막 봉우리 8봉에서 하산 후 홍천강변을 걸어 나오는 그림 같은 하산 길이다.1봉

 

등산로를 따라 십 여분 올라가면 1봉으로 가는 길과 직접 2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 1봉으로 가는 길로 접어 들면 제법 가파른 길이다. 1봉 다가가서는 바위 길을 로프를 잡고 오르기도 한다. 팔봉산이 워낙 낮아 이 역시 짧은 구간이다. 이렇게 15분 정도 오르면 1봉이다. 1봉을 오르면 그곳부터는 거의 암 능으로 이어지는 마루길이다.

 

1봉에서 2봉 구간도 15분여 소요하면 갈수 있으며 짧은 구간이긴 하지만 곳곳이 암 능이라 주위 하여야 한다. 그래도 지금은 길이 많이 인공화 되어 발 딛기 좋게 철판으로 발판을 만들어 놓아 오르고 내리기가 수월하고 조금이라도 위험할라 표지판치면 로프가 내려져 있어 그다지 어려운 구간은 없다. 이렇게 2봉을 오르고 나면 정상에 당집이 있는데 이곳에 시어머니와 며느리 그리고 딸의 혼을 모셨다는 이야기가 있어 왠지 숙연한 분위기가 있다. 3봉2봉에서 3봉은 거리가 역시 코앞이라 비슷한 길을 10여분 소요하면 곧 팔봉산의 최고봉인 해발 309m의 제 3봉이다. 2봉에서 3봉 사이에는 하산길이 있어 비가 오거나 악천후를 만나면 비상 탈출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팔봉산은 높이는 낮으나 암봉으로 되어 있어 사고 위험도 있지만 8봉에서 하산할 때는 홍천강변의 절벽에 좁은 철 다리를 놓아 그곳으로 걸어 하산을 하기 때문에 폭우가 있어 강물이 불어나면 하산할 수 없으므로 갑작스런 우천시에는 이곳으로 하산을 하여야 한다. 특히 우기 때에는 산행 전에 관리사무소에 사전문의가 필요하다.

 해산굴1

해산굴2해산굴3이렇게 3봉을 오르면 표지 석에 팔봉산 이라고 적혀있다. 아마도 팔봉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이기 때문인가 보다. 이곳은 가장 조망이 좋아 사방으로 막힘이 없이 주위를 조망할 수 있다. 여유롭게 조망을 하고 팔봉산 산행 중 가장 재미있는 구간인 4봉으로 출발을 한다. 3봉을 출발하여 바위고개를 하나 넘으면 다시 암봉이 하나 나오는데 이곳이 팔봉산에서 가장 유명한 해산 굴이 있는 곳이다. 굴이라기 보다는 바위의 크랙 구간으로서 아래에서 보면 10m정도의 천장에 간신히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이 나있고 상부에서 보면 굴에서 빠져 나오는 모양을 하고 있다. 또한 나가는 출구가 좁아 배낭을 맨 채로는 통과하기 힘들고 맨 몸으로도 가까스로 나올 수 있어 해산의 고통이 수반되는 아픔이 있다 하여 해산 굴이라 이름이 붙었다. 해산 굴을 쉽게 빠져 나오는 방법으로는 우선 한 사람이 침니 등반 식으로 올라가서 배낭을 받고 다음 사람들을 보조해 주는 방식으로 통과하면 된다. 그리고 이곳은 항상 많은 정체가 되는 구간으로 그냥 통과하고 싶다면 우회하는 길도 있어 별 문제는 없다.

 

제7봉이렇게 해산 굴을 통과하면 그곳이 바로 4봉의 정상이다. 4봉과 5봉은 같이 붙어있어 바로 앞의 암봉을 오르면 그곳이 5봉이다. 시간은 약 5분 정도 소요된다. 5봉과 6봉은 봉우리들 중 가장 거리가 먼 구간으로 약 20분 가량 시간이 소요된다. 이곳의 등산로도 지금까지 왔던 구간과 형태가 흡사하여 올망졸망하니 지루함 없이 오를 수 있다. 다시 6봉을 출발하여 7봉까지는 10분 정도의 시간이 쇼요 되는 짧은 구간으로서 한 숨에 오를 수 있다. 이제 팔봉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8봉이 남았다. 7봉과 8봉의 구간은 부드러운 내리막 길과 바위길이 석여있어 흥얼거리며 20분 정도 걷다 보면 이내 8봉이다.

 

제8봉마지막 봉우리 8봉에서 홍천강의 전경을 바라보고 하산 길로 접어든다. 하산 길은 가파른 구간으로 내려진 로프를 의지하여 잘 조성해 놓은 발판을 밟고 내려오면 된다. 이렇게 20여분 내려오면 바로 홍천강변의 바위 벽이 나온다. 어찌 보면 홍천강변을 걷는 하산길이 팔봉산 산행 중 가장 백미가 안일까 생각되어 질만큼 그 구성이 독특하다. 첫 구간은 강을 따라 발달된 바위 벽에 폭이 20cm정도 되는 철판을 메달아 길을 내었고 중간에 바위와 바위를 연결하는 10m정도의강변 등산로 군대의 유격코스마냥 구름다리를 설치해 놓아 이 길을 걷는 묘미가 일품이다. 이렇게 40여분을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우리가 출발한 관리사무소가 나오며 나무계단을 오르면 바로 출발했던 팔봉교가 나온다.  처음 출발한 시각이 09:20분 이였고 산행을 마친 시각이 12:28분이 되었으니 팔봉산 완주를 느릿느릿 양반 걸음으로 해도 3시간이면 족할 듯 하다. 이렇게 이번 팔봉산 산행을 무사히 마치며 우리는 홍천강변에서 즐거운 점심을 먹고 귀가 길에 올랐다.

 

산은 낮으나 산행의 올망졸망한 재미와 홍천강변을 색다르게 걷는 즐거움이 팔봉 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함이 안인가 생각 된다.

 

팔봉산 개념도

 

팔봉산 개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