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뭐그리 놀라나!ㅋㅋ

무지하게 심심한 나의 이야기

산을 댕겨 와서

2009년 07월 23일 가평과 남양주에 있는 축령산을 다녀 왔습니다.

청산처럼 2009. 7. 24. 18:09

축령산(886M)

 

산행코스 : 휴양림 제1주차장-수리바위-남이바위-축령산 정상-절골-잔디광장-임도삼거리-

              제1주차장     (약6Km 4간 20분 소요 (중식, 알탕 약 1시간 20분 포함)

 

산행후기 : 자연휴양림으로 더 잘 알려진 축령산을 다녀 왔다. 분당에서 출발하여 판교-구리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이번에 개통된 춘천고속도로를 잠시 타고가다 비싼 도로비가 아까워 민자 고속도로을 빠져나와 덕소방향의 국도를 따라 축령산 휴양림에 도착하였다. 주차비 3000원과 입장료1000원을 내고 휴양림 제1주차장에 차를 놓고 본격적인 산행을 한다. 출발 시간이 10:50분 이다.

 

 

 

축령산 휴양림엔 벌써부터 텐트데크는 빈자리가 없었다. 두시방향의 임도를 따라 수리바위방향으로 길을 잡고 오른다, 잠시 후부터는 꾸준한 오르막길로 이런 추세는 정상에 다 달을때까지 이어져 만만하지 않는 등산 길이였다.

 

 

 

 

 

 

 

텐트데크들을 지나니 인적이 드물다. 우리는 잠시 쉬며 다시 오르막길을 오른다. 요사이 많은 비가 내린탓으로 곳곳이 수로가 생겨나 있고 길도 너덜지대로 변해 있다. 아침일찍 밥을 먹고 준비한 탓에 시장기가 돈다. 하지만 산행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간식먹기가 그래서 십여분을 더 오른뒤 막걸리 한병을 나눠 마시고 수리바위를 향해간다. 오르막을 다 오르면 바로 수리바위다.

 

 

 

 

 

 

 

수리바위에 도착한 시간이 11:30분이다. 산행한지 40분쯤 지났지만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햇볕이 강하지는 않했지만 습도가 높아서 인지 땀을 많이 흘렸다. 시원한 물로 목을 적시고 다시 남이바위로 향한다. 남이바위까지는 0.95Km로 1Km남짓의 거리이다. 부드러운 능선길로 시작되나 이내 곧오르막을 오른다. 오르막을 오르고 나면 양옆으로는 낭떠러지인 바윗길을 걷는다. 이렇게 걷다보면 곧 남이바위정상이 나온다.

 

 

 

 

 

 

 

 

조망이 훌륭하고 특히 남이바위 중간에 있는 둥그렇게 파여 한사람 편하게 엉덩리를 걸터앉을 수 있는 곳에 편하게 앉아 남양주 일대를 조망하는 기분은 축령산 산행의 최고 인것 같다. 이제 시간이 12시가 넘었다. 시장기가 돌다 못해 허기가 진다. 하지만 1Km남짓의 지척인 축령산 정상(0.72Km)에서 중식을 먹기로 하고 다시 오르막길을 오른다. 배고픔을 뒤로하고 오르다 보면 민둥산의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 봉우리에서 한번더 오르막을 오르면 바로 축령산 정상에 다달은다.

 

 

 

 

 

 

 

축령산 정상에 도착한 시간이 12:27분이였다. 축령산을 뒤로 하고 서리산쪽으로 100여 미터 내려오다 점심먹기에 좋은 장소를 찾아 맛있는 점심을 먹는다. 세명이 점심을 먹으며 작당을 하여 원래목표인 서리산까지 가지말고 날씨도 더우니 절골로 하산하여 계곡에서 알탕이나 하자고 만장일치로 합의한다. 느긋하게 점심을 마치니 30분이 훌쩍 지났다. 다시 짐을 챙겨 절고개쪽으로 향한다.

 

 

 

 

 

 

 

절고개 이정표에 도착한 시간이 13:33분이 되었다. 우리는 서리산 방향을 물끄러비 바라보다 미련없이 제1주차장 하산길인 잔디광장방면으로 내려선다. 잔디광장 근처에 도착하니 계곡물 소리가 우리를 들뜨게 한다. 걸음을 제촉하여 잔디광장에 도착하니 광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그 규모가 작은 풀밭이다. 하산로는 두 곳인데 하나는 다시 12시방향으로 올라 포장도로로 이어지는 길과 그냥 아래로 질러가는 산길이 있다. 우리는 산길로 하산을 계속하는데 이길은 두번정도 포장도로와 만나며 가로 지른다.

 

 

 

 

 

 

 

잔디광장부터는 포장도로를 가로지르는 지름길 이므로 너덜지대와 간혹 도로 절개지에서는 1미터가량 뛰어야 하는곳도 있다. 이렇게 내려오다보면 잔디광장 입구 진입로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계곡을 따라 내려오며 은밀히 알탕을 즐길만한 장소를 물색하며 내려온다.

 

 

 

 

 

 

 

임도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10여미터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 아주 은밀한 장소가 나오며 요즘 잦은 비로 수량도 풍부하여 남정네 세사람이 웃통을 벗고 알탕을 즐기기 딱 좋은 장소가 나온다. 우리는 이곳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물 놀이를 하였다. 어찌나 물이 차가운지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오늘 축령산 산행의 백미중 최고는 임도삼거리 계곡의 알탕이였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알탕을 즐기다. 몸을 말리고 시간을 보니 벌써 오후세시가 다되어 간다. 옷을 챙겨입고 임도로 올라오니 햇볕은 있지만 아직도 계곡물 기운이 있어 시원하다. 산수국 군락지를 지나 임도를 따라 오백여 미터 내려오니 바로 우리가 출발했던 제1 주차장이 나온다.

 

 

 

 

 

 

 

오늘 축령산 산행은 이렇게 막을 내린다. 남이바위의 개인 석좌에 편안하게 앉아 조망하는 축령산 경관과 산행 끝머리에 시원한 계곡에서 은밀한 알탕의 즐거움은 오늘 산행을 또다른 추억으로 간직하기에 충분 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