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6월 21일 [월요일][맑음] - 우리회사에서 가장 속 편한 놈들...
사업을 시작한지 벌써 8개월을 넘어서고 있다. 참 힘겹게 흘러간다. 될듯될듯 하면서도 항상 끝에서는 매듭을 짖지 못하고 있다. 주위를 돌아보면 나만 그러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경제 지표는 눈에 띄게 발전을 하고 있다고 하니 나만 한심한 것인지....
오늘도 무더위 속에 전기세 걱정하며 에어컨도 못 틀고 있다. 삐질삐질 땀을 흘리며 큰 숨만 몰아쉬고 있을때 올 겨울에 갖다놓은 구피가 보인다. 뭐가 그리 신이 나는지 이리저리 헤엄치며 잘도 놀고 있다. 이놈들은 이번 물갈이때 새끼도 낳았다. 반가운 마음에 우유 PAT병을 잘라 치어어항을 대신하여 옯겨 담았다.
치어들은 얼마나 활발히 움직이는지 카메라로 잡기가 어렵다. 문득 이놈들이 부럽다. 때되면 밥 챙겨주지 물 갈아주지.... 우리회사는 오늘이 월급날이다. 줄어만 가는 잔고가 몹시 나를 불안하게 한다. 이제 다음 달이면 휴가철도 돌아오는데 잘못하다가는 이놈들 지키며 한 여름을 보내게 될지도 모르겠다.
여름 휴가보내며 이놈들 배고픈 설움을 경험하게 해야 할텐데...
정말 장기간 휴가 떠나면 이놈들 밥은 어떻게 하지? 좋은 방법있으면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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