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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하게 심심한 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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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봄의 전령사들이 을씨년스러운 꽃샘 추위를 토닥거린다.

청산처럼 2011. 3. 24. 16:13

2011년 3월 봄의 전령사들이 을씨년스러운 꽃샘 추위를 토닥거리며...

 

이번 주 들어 황사에 꽃샘추위라 하여 조석으로 쌀쌀한 기운이 참 을씨년스럽다. 겨울을 지나는 환절기엔 언제나 찾아오는 우리나라 기후현상이지만 항상 잊고 투덜댄다. 하지만 봄은 이미 벌써 와있어나 보다. 어제는 출근길에 분당 성은학교 담벼락에 핀 개나리꽃을 보았다. 아직 만개하지는 안 했지만 그래도 노란색 꽃 방울들은 봄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퇴근 후 아침에 본 개나리꽃이 생각나 집 베란다에 놓아둔 화분들을 보았다. 지난 엄동설한을 보내며 혹시 얼어 죽지 않았나 걱정했던 만리향이 새잎을 돋우었다. 다행이도 만리향은 아주 씩씩하게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 겨울을 잘도 견디어 낸 것이다.

 

 

새 싹이 돋아난 밑부분에 미색의 꽃이 필 것이다. 꽃이 피면 그 향기가 만리까지 퍼진다하여 이름이 만리향 이란다. 참 재미있는 이름이다.

 

작년 가을 들여 놓은 작은 다유기 화분도 이렇게 올망졸망 봄의 기운을 표출하고 있다. 한 귀퉁이엔 작은 싹이 새로이 돋아나고 있다.

 

모 은행에서 받아온 방울 토마토 모종도 싹이 돋아나 싱그러움을 띄운다. 

 

작년 여름 커다란 알로애 선인장을 잘라내고 밑둥만 남겨 두었는데 이 놈도 우리가 잊고 있는 동안 이렇게 어린잎이 무성해 졌다. 

 

거실에 있는 구피 항아리의 화초도 가운데에 하얀 꽃잎을 피우고 있다.